‘2023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개막···6일까지 공연 이어져
국내 최대 규모 록음악 축제인 ‘2023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4일 개막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는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서 데뷔를 한 세계적인 포스트 펑크 록 밴드 스트록스(The Strokes)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엘르가든, 김윤아, 장기하 등 국내외 록과 대중음악인 50여개 팀이 무대에 선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공원 내부에 마련된 3개의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과 서브 무대는 기성 음악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소형 무대에선 미래의 한국 록음과 대중가요를 이끌 루키들이 낮 공연을 이어간다.
이날 메인무대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일본 펑크록 밴드 엘르가든은 탄탄한 연주력과 결력하면사도 깔끔한 사운드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인천에어포트스테이지 헤드라이너인 록싱어 장기하는 메인 무대에 버급가는 청중을 모았고 관중의 이어지는 앵콜 요청에도 “헤드라이너에 대한 예의”라며 정중히 사양하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메인부대 서브헤드라이너 김윤아는 탄탄한 가창력과 특유의 개성으로 모노드라마, 뮤지컬 그리고 록 콘서트를 융합한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올해도 펜타포트의 여성 록커들에 대한 지지는 첫날부터 탄탄했다. 메인무대 첫 포문을 연 아이오스 오디오는 강함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를 이룬 사운드를 들려줬다. 첫날 더볼룬티어스부터 cotoba까지 여성 록싱어들의 중심이 된 눈부신 공연이 계속 이어졌다. 록 장르를 월장한 선택인 죠지의 무대도 대중들과의 교감이라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 낮 공연중 음향에 다소 문제가 생긴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대비해 주최 측은 에어컨과 안개 분사 선풍기가 마련된 쉼터와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관객에게는 입장 때 얼음물을 한 병씩 무료로 나눠주며 공원 내에서 물과 얼음물을 판매하는 워터바도 운영됐다. 기존에는 1인 당 하루 1병으로 제한하던 생수도 5병까지 소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오는 5일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나서는 스트록스는 2006년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던 인연이 있고 17년 만에 다시 ‘세계 10대 록페스티벌’로 성장한 펜타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 연주와 노래가 더욱 기대된다.
올해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는 보건복지부가 흡연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배 없는 폐(肺)스티벌’을 6일까지 개최하는 등 다양하고 풍서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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