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극장골 실점에 고개 숙인 이한범, “결국에는 센터백들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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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은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막바지 실점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이날 경기에서 90분 동안 맹활약을 했던 이한범이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한범은 "오늘도 그렇고, 팀 전체가 전체적으로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생겼다. 그런데 저번 경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그렇고,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그러다 보니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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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상암)]
이한범은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막바지 실점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FC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서울은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끝난 전반전, 양 팀은 후반전 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선제골을 노렸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전 초반 김신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내 오베르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팔로세비치가 득점을 터트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의 리드는 후반전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서울의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뀐 건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한범을 만났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한범은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펼치며 포항의 공격을 막았다. 후반전 프리킥 상황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백종범의 선방 덕에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이한범은 도전적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서울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한범은 약간 침울해 보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수비수는 85분을 잘해도 마지막 5분에 실점을 허용하면 죄인이 된다. 이날 경기에서 90분 동안 맹활약을 했던 이한범이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한범은 “그냥 아쉽다. 많이 아쉬운 것 같다”라며 짧은 경기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그리고 안익수 감독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물었다. 경기가 끝나 뒤 안익수 감독은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게 본인의 불찰이라고 짚었다. 이한범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다.
이한범은 “매번 이렇게 되다 보니 조금 더 집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들 그냥 조용히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의 실수라고 하기 보다는 첫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도 다시 리드를 잡았기 때문에 두 번째 실점을 막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실점은 팀의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수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고,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감독님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한범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했다. 슈팅을 막기 위해 다리를 뻗었던 게 페널티킥으로 연결된 것 같다. 그래도 (백)종범이형이 막아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내가 반대편 상황을 보지 못했다. 앞에 고영준 선수가 프리한 상태로 있어서 고영준 선수에게 붙었다. 그러고 반대편을 보니 아무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한범은 “팀이 전체적으로 못해서 실점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에는 센터백들의 잘못으로 실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나랑 (김)주성이형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책했다.
이한범은 팀 전체가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실점을 허용하는 점에 아쉬워했다. 이한범은 “오늘도 그렇고, 팀 전체가 전체적으로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생겼다. 그런데 저번 경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그렇고,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그러다 보니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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