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윤관석 구속...이성만은 기각

이슬비 기자 2023. 8. 4. 23: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윤관석 의원이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왼쪽) ·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 사건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이던 윤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탈당해 무소속 상태다. 검찰은 윤 의원을 조사한 뒤 돈 봉투를 받은 의혹이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 약 20명을 본격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해 현금 6000만원을 받은 뒤 이를 300만원씩 봉투 20개에 나눠 담아 민주당 의원 약 20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돈 봉투를 건네면서 의원들에게 “지역 대의원들에게 송 후보를 찍으라고 해달라”는 취지의 ‘오더’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윤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은 이날 구속을 면했다. 이 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사건 혐의에 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면서 “피의자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당시 송영길 당대표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1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고, 그해 4월 말 윤 의원에게 3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앞서 검찰이 두 의원에 대해 청구했던 첫 구속영장은 지난 6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1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모씨도 이 사건으로 지난달 3일 구속됐다. 박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들에게 건넬 현금 6000만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