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에 시민 불안
[KBS 울산] [앵커]
최근 흉기를 들고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위협하는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찰도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흉기를 든 남성이 백화점 안을 성큼성큼 걸어 다닙니다.
갑자기 사람들 사이로 뛰어들어가 마구 흉기를 휘두르는 이 남성.
갑작스러운 사태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앞서 서울 신림역에 이어 다른 번화가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울산 남구 : "울산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드는데…. 통행량이 많은 데서 이제 이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까 좀 걱정되기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앞선 사건을 모방해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관련된 예고 글들을 모은 이른바 '흉기 난동 예고 목록'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내일(5일) 지역 최대 번화가인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흉기 난동 사고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등에서는 각종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호신용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흉기 난동 이후) 판매가 많이 늘었어요. 많이 늘었고 문의전화도 하루에 지금 한 30~40건 정도 올 정도로 많이 늘었어요. 평소의 한 200%, 300% 가까이 늘었죠."]
울산에서도 모방범죄 우려가 커지면서 울산경찰청은 다중밀집지역에 대한 순찰 등을 강화하고 범죄 예고자 검거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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