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존 감산방침 유지 재확인…"사우디 시장안정 노력 지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OPEC 플러스'(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4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기존 감산 방침을 재확인했다.

OPEC+ 감시위원회는 이날 제49차 회의를 화상으로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석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평가해 언제든지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회원국들에 감산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는 전날 하루 100만 배럴(bpd)인 현재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9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900만 bpd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후 6월 장관급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사우디는 100만 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뒤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감축했다.

지난 3월부터 50만 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한 러시아는 이달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 bpd 줄였다.

다만 러시아는 9월에는 석유 수출을 30만 bpd 감축하기로 했고, 감시위원회는 이를 인정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한 자발적 감산과 기존 감산량을 합친 총량은 366만 bpd로 전 세계 수요의 약 3.6% 해당하는 규모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음 감시위원회 회의는 오는 10월 4일로 예정됐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