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안은진에게 반했다 “처음 본 그 날을 기억하나요” (종합)
남궁민과 안은진이 첫눈에 반했다.
8월 4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인조 14년 능균리의 유길채(안은진)는 동네 남자들 마음을 흔들고 다녔지만 친구 경은애(이다인)의 정혼자 남연준(이학주)를 사모했다.
길채는 꿈에서 바닷가에서 만난 남자가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라고 맞이하는 꿈을 꾸자 이상하게 여겼다. 능군리 애기씨들과 함께 예절 교육을 받다가 서원 유생들이 지나가는 걸 본 길채는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길채는 몸종 종종이(박정연)에게 “남자들이 내 빼어난 미모만 보고 좋아하는 줄 알지? 나는, 노력하는 여인이야”라고 말했다. 길채가 할 짓을 짐작한 종종이는 “어련하시려구요”라고 대꾸했다.
길채는 유생들 사이를 다니며 그들을 칭찬하면서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유생들은 애기씨들과 싸움이 생기고 말았다.
길채는 종종이에게 “어쩌고들 있디?”라고 물었다. 종종이는 “임진년 왜놈들 난리는, 난리도 아니지요”라며 웃었다.
그때, 길채가 사모하던 남연준이 나타나 유생들을 불러 모았다. 남연주는 “후금이 조선을 너희 나라 라고 불렀답니다”라며 후금을 성토하는 상소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그때 “오랑캐가 명을 이긴다는 생각은 안 해봤소?”라며 누군가 이죽거렸다. 이장현(남궁민)은 유들유들하게 “천명? 오랑캐 생각에 천명은, 오랑캐에게 있소”라고 말했다.
남연준은 “천명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지고지순한 의리가 천명이오.”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이장현은 “명의 충신은 책형을 당했소. 누가 그런 황제를 위해 목숨을 걸겠소? 아, 조선의 의리있는 도령들이.”라며 유생들을 비웃었다. 이장현은 “도령들은 전쟁이 나면 무엇으로 싸우시겠소?”라며 글만 읽던 유생들을 놀렸다.
이장현은 몸종 구잠(박강섭)과 함께 능군리로 오면서 마을에 대해 얘기 들었다. “임금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마을이다. 남녀가 내외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 요물이 설친다”라는 얘기를 이장현은 흥미롭게 들었다.
이장현은 서원에 들어오겠다며 서당 어린이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고자 했다. 그러나 “정절, 예절 등에 대해 논하라”라며 시제가 나오자 이장현은 “시제가 시시해서 못쓰겠다”라며 붓을 내려놓았다.
이장현은 대신 재물을 내놓겠다고 제안했고 거절당하자 이번엔 마을 어른들을 공략했다. “서원에서 배우고자 하는 자를 내쳤다지!”라는 마을 어른들 불호령에 결국 이장현은 서원 유생이 될 수 있었다.
유생들은 이장현에 대한 소문을 털어놓았다. 오랑캐와 거래를 하고, 장사를 하면서 팔도에 여자를 두고, 환심을 사면 ‘비혼’이라고 주장한다는 소문에 마을 청년들은 기겁했다.
길채는 “언제까지 비혼 나부랭이 얘기를 할 거요?”라며 그네를 타러 나섰다. 일부러 속치마를 드러내며 남연준이 오길 기다린 길채는 다른 유생들만 나타나자 실망했다.
그때 이장현이 멀리서 길채가 그네타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이장현은 구잠에게 “네가 말한 요물을 보러가주마”라며 나섰다가 그네에서 떨어지는 길채를 받아들었다.
길채는 “님은 그때 그네를 구르며 무슨 생각을 했냐 물으셨습니다. 그날을 기억하시냐 했더니 기억하다마다. 그날 아주 진기한 소리를 들었거든 이라고 하셨습니다”라고 그때를 떠올렸다. 이장현은 “봄꽃이 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까. 내 오늘 그 진기한 소리를 들었소”라며 길채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시청자들은 이장현과 유길채의 만남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꾼끼리 만났네”, “병자호란 생각하니 슬프다”, “엔딩에 감겼다” 등의 소감이 이어졌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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