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 번째 법원행…잇단 기소에도 “나는 무죄”
[앵커]
미국 소식입니다.
3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죠.
그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각종 조작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돼 오늘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넉 달 동안 벌써 세 번째 법정 출석인데, 정치적 박해다, 모두 '무죄'라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사 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워싱턴 디시에 돌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 당당히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건 정치적 맞수에 대한 박해입니다. 미국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법정에서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각종 모의, 의회 난입사건을 이용한 공무집행 방해, 국민투표권 침해 등 검찰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에 모두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 자신의 성추문을 입막음하려 문서를 조작한 사건과 국가 기밀문건 무단 반출에 이어 넉 달간 벌써 세 번째 법원행입니다.
세 번째 기소, 세 번째 법원 출석이지만, 선거 결과 조작이라는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이 만큼 현장에는 이렇게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려 상황을 실시간으로 타전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도, 반대하는 이들도 법원 주변에 몰려들었습니다.
[다이온 씨니/ 트럼프 지지자 : "좋은 소식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늘 여론조사에서 5% 더 올라갈 거란 거죠. 지금까지 기소가 이뤄질 때마다 그랬거든요."]
특히 재판이 열린 법원은 2년 전 트럼프 지지자들이 쳐들어간 미 의사당 바로 앞이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크리스챤 하비/트럼프 반대자 : "우리가 지금 트럼프를 막지 못한다면, 트럼프는 또다시 투표권자들의 의지를 꺾어버릴 겁니다."]
재판은 앞으로 줄줄이 이어져 다음 주엔 기밀문서 반출 사건으로 플로리다 법원에 오는 28일엔 다시 워싱턴 D.C. 법원에 출석이 예고돼 있습니다.
잇단 기소에도 공화당에서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는 내년 대선까지 법정을 자신의 유세장으로 활용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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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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