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문해력]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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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문화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한된 매체를 통해 외국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고 즐겼던 과거 한국인들의 모습과는 반대로,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로 된 콘텐츠를 즐기고 사랑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외국인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시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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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문화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한된 매체를 통해 외국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고 즐겼던 과거 한국인들의 모습과는 반대로,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로 된 콘텐츠를 즐기고 사랑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 한국어의 시대다.
한국 문화의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콘텐츠를 더 깊게 즐기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늘어난 한국어 학습자들을 가르칠 교원이 부족하다는 국외 현장의 이야기가 들린다. 사실 몇몇 국가를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는 한국어교육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급 수준 이상의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이 부족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급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교원 양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진단은 이야기된 지 오래다.
여기에 더해 지난 3년 동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더 큰 고민을 불러왔다. 지금까지는 국내 교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국외 현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교원 파견의 길이 완전히 막히는 경험을 하면서, 국외 한국어교원 수요에 대응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눈앞의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영어를 배웠던 때를 떠올려 보자. 요즘은 원어민 교사를 만날 일이 많아졌지만, 우리 대부분은 한국인에게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그중에서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층이 두터워지면서 현지인, 다시 말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외국인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시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국외 현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원을 양성하기 위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부터 “K티처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과정을 시작했다. 국외 한국어 교수·학습 환경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하여 현지의 교원을 양성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높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한국어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그것이 결국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연결된다면 자연스레 국외의 한국어교육 환경이 더 튼튼해지지 않을까.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어의 시대를 그려 본다.
이유원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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