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마법' KT, 두산 잡고 3위로…10위 삼성, 선두 LG 8연승 저지(종합)
한화 대파한 KIA, 5할 승률 회복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KT 위즈의 마법이 계속된다. KT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위로 뛰어 올랐다.
KT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7연승을 질주한 KT는 4월19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107일 만에 3위(48승2무43패)로 도약했다.
KT에 3위 자리를 내준 두산(46승1무43패)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KT 황재균이 7회 결승 투런포(시즌 2호)를 폭발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배제성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6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허경민이 3안타를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김동주는 1회에만 볼넷 4개를 남발하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KT가 1회초에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1사에서 김상수, 앤서니 알포드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냈고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때 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이호연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3회말 두산이 허경민, 정수빈의 연속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양석환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양의지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T는 4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상철과 김준태가 볼넷을 얻은 후 배정대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기회를 창출했다. 1사 2, 3루에서 김민혁이 좌측 외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려 3루주자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팽팽하던 균형이 7회초에 무너졌다. KT가 대포 한 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정철원의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앞서가는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말 다시 추격에 나섰다.
KT 손동현의 송구 실책, 강승호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쫓아가는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해 흐름을 잇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7연승을 질주하던 LG(56승2무34패)는 10위 삼성(38승1무54패)을 만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 LG에 1승8패로 열세를 보이던 삼성은 기분 좋은 주말 3연전의 시작을 열었다.
삼성 4번 타자 강민호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LG가 앞서가면 삼성이 따라오는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LG는 1회초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 타석에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폭투로 손쉽게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3회 2사 후 볼넷을 골라낸 김성윤이 2루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2사 2루에서 김현준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1-2로 추격하던 4회 1사 후에는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시즌 13호)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또 한 점 차로 밀리게 된 삼성은 7회말 2사 1루에서 나온 이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8회 다시 요동쳤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삼성 구원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말 2사 후 류지혁,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반격을 알렸다. 2사 2, 3루에서 등장한 강민호가 LG 유영찬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마침내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5-4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뷰캐넌은 7회 갑작스레 오른손에 경련이 일었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는 등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승리 투수에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 김태훈이 이름을 올렸다.
LG 세 번째 투수 이우찬이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직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SSG(51승1무38패)는 1위 LG와 격차를 4.5게임 차로 좁혔다. 7위 롯데(42승48패)는 2연패에 빠졌다.
1회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린 SSG는 3회 조형우, 추신수, 최지훈, 최주환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4회에는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0-4로 끌려가던 5회 2사 2, 3루에서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추가점은 없었다. 롯데는 1-4로 뒤진 9회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윤동희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SSG 선발 박종훈이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교체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노경은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도 챙겼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3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울렸다.
NC(46승1무43패)는 공동 4위로 올라섰고, 9위 키움(41승3무55패)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3회 1사 2, 3루에서는 박건우가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고 흐름까지 가져왔다. 4-2로 앞선 8회에는 권희동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시훈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대파했다.
6위 KIA(43승1무43패)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한화(38승4무48패)는 8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KIA 선발 윤영철이 6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7승(4패)째를 손에 넣었다.
한화 장민재가 3⅓이닝 7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7패(2승)째를 기록했다.
KIA 나성범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선빈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거들었다.
1회 2사 후 장민재를 공략해 중월 선제 솔로포(시즌 9호)를 쏘아 올린 나성범은 3-1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노시환이 5회초 우중월 투런 아치(시즌 22호)를 그리며 추격해왔지만, KIA는 5회말 3점을 쓸어담고 다시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린 뒤 한준수의 안타, 박찬호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메웠다. 1사 만루에 들어선 최원준이 오른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점수 차는 7-3으로 벌어졌다.
KIA는 8회 1사 만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