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경기 금자탑' 황재균 "야구 오래 했다는 생각, 많은 경기 출장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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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황재균(KT 위즈)이 1900경기 출장 소감을 전했다.
KT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경기 후 황재균은 "연승을 이어갔다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 홈런을 칠 것이라고 생각 안하고 정확히 맞추려고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걸린 듯 하다"고 결승포를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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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1900경기요? 야구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승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황재균(KT 위즈)이 1900경기 출장 소감을 전했다.
KT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KT는 파죽의 7연승을 질주, 두산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48승 2무 43패)에 등극했다.
3위를 건 싸움은 2-2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이때 흐름을 뒤집은 것은 황재균의 '한 방'이었다. 앞서서도 1볼넷 1안타를 기록한 황재균은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정철원의 허를 찔러 결승 투런포를 쳤다. 시즌 2호포.
이 홈런에 힘입어 KT는 두산에 8회말 1점을 허용하고도 리드를 지키며 1점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연승을 이어갔다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 홈런을 칠 것이라고 생각 안하고 정확히 맞추려고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걸린 듯 하다"고 결승포를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살짝 넘어가서 당황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홈런은 시즌 2호포로 6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친 홈런이다. 황재균은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처음에는 의심이 됐지만, 안타도 많이 나오고 팀도 이기다 보니 그 부분에서 욕심을 덜고 진짜 중요할 때 결승타를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배제성에 이어 손동현, 박영현 등 어린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잘 버텨줘 승리할 수 있었다.
황재균은 "(손)동현이나 (박)영현이 덕에 이긴 경기가 더 많다. '맞아도 되니까 편하게 해라'는 말만 계속 했다"고 전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고참들이 집중력 있게 '한 방'을 해결해 주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고참이 해줄 수 있는 부분과 어린 선수들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 고참들도 잘 뭉쳐서 해주고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어 팀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초 최하위까지 추락했으나 어느덧 3위에 오른 KT다. 황재균은 "저희는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올라갈 것 같았다.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연승도 이어갈 수 있었고, 연패도 길지 않았다. 투수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왜 항상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매년 그러는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선수들도 안 지치고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한 번 져도 내일 이길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하자고 한다. 즐겁게 야구하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오늘 경기에서 통산 19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작년에는 1900안타를 때려냈는데, 이에 대해서는 "시합을 많이 나가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야구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 정도면 늙었다는 얘기다. 크게 욕심 나는 기록은 없다. (2000안타는) 저만큼 시합을 뛰었으면 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연이은 폭염에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황재균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아닌가. 항상 감사하고, 열심히 뛰어서 승리로 보답해드리려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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