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8연승 저지하고 탈꼴찌 시동…kt는 7연승 행진으로 3위(종합)
'윤영철 6이닝 3실점·시즌 7승' 앞세운 KIA는 5위 경쟁 이어가
'박건우 3안타' NC는 키움 6연패 빠뜨리고 공동 4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4번 타자 강민호의 맹타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투혼을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5-4,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LG전 5연패와 금요일 5연패를 동시에 끊었고, LG는 최근 7연승을 중단한 것과 동시에 방문 경기 4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0-2로 뒤처진 3회 2사 후 김성윤의 볼넷과 2루 도루, 김현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4회 강민호의 시즌 13호 솔로 홈런포 한 방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5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LG가 다시 1점을 앞서가고, 7회 2사 2루에서 나온 삼성 이재현의 적시타로 경기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8회 초 김현수에게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맞고 벼랑에 몰린 삼성은 8회 말 반격에서 투아웃 이후 류지혁의 단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2, 3루에 주자가 출루했다.
타석에 등장한 강민호는 LG 유영찬의 6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쳐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은 5-4로 앞선 9회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승리를 굳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으로 1이닝을 3자 범퇴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4세이브째를 거뒀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어도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7회 투아웃에서는 오른손이 경련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이닝에 마침표를 찍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잠실에서는 황재균의 결승 홈런을 앞세운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4-3으로 이겨 7연승 행진과 함께 단독 3위까지 도약했다.
2-2로 맞선 7회에 나온 황재균의 시즌 2호 2점 홈런은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를 상위권 경쟁으로 인도했다.
2사 후 박병호의 단타로 기회를 살린 kt는 황재균이 정철원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을 넘겨 4-2로 앞서갔다.
소형준과 강백호 등 주축 선수의 줄부상으로 6월 4일까지 리그 최하위였던 kt는 이후 43경기에서 30승 13패, 승률 0.698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8회 2사 1, 2루에서 김인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9회에는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로 1사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가 내야 뜬공, 장승현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부산에서는 '아기 짐승' 최지훈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등에 업은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리그 선두 LG가 삼성에 덜미가 잡힌 덕분에 2위 SSG는 LG와 격차를 4.5경기로 좁히고 선두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1회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 3회 최지훈과 최주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는 등 롯데 선발 이인복을 경기 초반부터 두들겼다.
4회에는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정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윤동희가 외야 우중간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SSG 중견수 최지훈이 우익수 자리까지 달려와 몸을 던져 글러브에 공을 가두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1-4로 끌려가던 9회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창원에서는 중위권 경쟁에 한창인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제압하고 순위를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렸다.
0-1로 끌려가던 1회 말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NC는 3회 2사 2, 3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3-2로 앞선 8회에는 권희동이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쐐기점을 냈다.
NC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03까지 끌어 올렸다.
2020년 NC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 선수인 왼손 투수 정구범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는 못했으나 데뷔 후 최장 이닝을 던졌다.
6연패에 빠진 9위 키움은 최하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광주에서는 고졸 신인 윤영철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를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공 91개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9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은 윤영철은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해 한화 문동주(6승 7패)와 신인상 경쟁을 이어갔다.
KIA는 1회 나성범의 시즌 9호 솔로 아치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손쉽게 2점을 냈고, 4회에는 최원준의 1타점 3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가 이어져 4-1로 앞서갔다.
5회에는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와 최원준의 2타점 안타를 묶어 7-3까지 점수를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김도영은 8회 시즌 9번째 도루에 성공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탄생한 팀 통산 4천80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4회 터진 닉 윌리엄스의 시즌 3호 홈런, 5회에 나온 리그 홈런 선두 노시환의 시즌 22호 2점 홈런이 득점의 전부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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