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위 포항·3위 서울, 올해 3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7 차이

김형열 기자 2023. 8. 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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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다투는 포항 오베르단과 서울 이한범

프로축구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와 3위 FC서울이 올해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포항과 서울은 오늘(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대 2로 비겼습니다.

리그 무패 행진을 4경기(2승 2무)로 늘린 포항은 승점 45로 2위를 지켰습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56)와는 승점 11차입니다.

반면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친 서울은 포항과의 틈을 좁히지 못한 채 3위(승점 38)를 유지했습니다.

선두 울산의 뒤를 쫓는 두 팀은 올해 4월 15일과 6월 11일 맞대결에서 각각 1대 1로 비긴 데 이어 이날도 승점 1을 나눠 가졌습니다.

서울은 포항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9경기 무패(4승 5무)를 이어갔습니다.

제카가 선봉에 서고 백성동-고영준-김승대가 뒤를 받친 포항은 전반 22분 고영준이 페널티 지역 중앙 상대 수비에서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서울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최전방에 김신진, 양 측면의 윌리안과 나상호 등으로 맞선 서울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것이 특히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엔 황인재 골키퍼의 킥이 쇄도를 시작한 고영준에게 정확히 연결되며 포항이 다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습니다.

김신진의 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선제골은 후반전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하던 서울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8분 중원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기성용이 골대 앞의 김신진을 향해 길게 올린 공이 정확히 배달됐고, 김신진이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포항은 후반 12분 제카, 백성동, 미드필더 한찬희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와 측면 공격수 김인성, 미드필더 이호재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고, 후반 18분 균형을 맞췄습니다.

고영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김승대가 백종범과 마주 선 상태에서 절묘하게 뒤로 흘렸고, 오베르단의 마무리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22분 팔로세비치의 득점포로 다시 앞서 나간 서울은 후반 31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그랜트에 대한 이한범의 태클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으나 키커 김종우의 강한 오른발 슛을 백종범이 몸을 날려 막아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까운 기회를 날린 뒤에도 포기하지 않은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짜릿한 무승부를 이뤄냈습니다.

추가 시간 7분 중 3분 넘게 지나갔을 때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가담한 수비수 하창래가 헤더로 동점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창래는 6월 11일(후반 49분)에 이어 또 한 번 서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6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에서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미드필더 한찬희는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까지 뛰었고, 당시 트레이드 상대였던 이승모는 후반 39분 교체 출전했습니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승격팀 맞대결에선 광주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펼친 광주는 아직 2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전북 현대(승점 37·30득점)를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4위(승점 37·32득점)로 도약했습니다.

대전은 승점 33에 머물며 6위를 지켰습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광주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전반 7분 허율과 패스를 주고받은 김한길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슛이 들어갔고, 6분 뒤엔 엄지성의 컷백을 정호연이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두 골 차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17분엔 왼쪽 측면 이민기의 크로스를 이건희가 머리로 받아 넣어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며 광주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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