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육아…청년 결혼 산 넘어 산
[앵커]
지난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가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죠.
이처럼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추세인데, 결혼에 대한 청년들이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터져 나온 고민은 집 문제였습니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신혼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부부가 될 경우 대출 조건이 불리해지기도 해 결혼 후에도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박 모씨> "1년이 지난 2022년 말에 혼인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혼인신고를 놓친 이유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가 있을 텐데 보금자리론 대출 때문에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어렵게 집을 구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해도, 육아는 또 다른 산입니다.
경력이나 수입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 모씨> "'일을 못하고 급여도 나오지 않고 이런 상태로 육아를 할래?'라고 하면 당연히 어느 누구도 육아를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적인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청년들은 할 말이 많습니다.
특히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류 모씨> "부부가 아닌 사람끼리도 결정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뭔가 해 주셨으면…"
전문가들은 결혼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노혜련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결혼을 해서 낳은 아이와 결혼하지 않아서 낳은 아이에 대한 그런 인식이나 지원이 똑같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않죠."
합계출산율 0.78의 초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해서도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줄여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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