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예고’ 지도 보고 주말 외출하세요” 묻지마 흉기난동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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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주 사이 2차례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칼부림' 살인 예고 글을 정리한 지도까지 올라왔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직후인 전날 오후 6~8시에는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는 등 인근을 지목한 글도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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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근 2주 사이 2차례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칼부림' 살인 예고 글을 정리한 지도까지 올라왔다.
4일 오후 7시 X(옛 트위터)에는 트렌드 검색어로 '칼부림 예고'가 가장 상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진 예고글의 시간·장소를 정리해 '칼부림 예고 리스트'를 만드는 등 정보 공유에 나섰다. 이 지도와 글은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광진구에 사는 강모(35) 씨는 "'칼부림 예고 지도를 보고 내일 외출 일정이 있으면 꼭 확인하라'는 말과 함께 공유를 받았다”고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후 서울 시내를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 예고' 글은 12건 이상 올라왔다.
경찰청이 전날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히면 최소 15건의 협박 글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을 언급한 글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고 협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직후인 전날 오후 6~8시에는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는 등 인근을 지목한 글도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이 밖에도 경기 용안서부경찰서는 경기 용인시 신분당선 성복역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예고한 온라인 게시물을 발견해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청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대구대학교 게시판에 칼부림을 풍자하는 글이 올라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흉기 난동이 발생했을 때 '오른손잡이가 많으니 몸 왼쪽부터 보호하라', '등을 돌리지 않고 도망쳐라'는 등 대처법이 담긴 글도 여러 건 올라왔다.
'흉기 난동 시 행동강령'이란 제목으로 "가능한 빨리 뛰어 도망가라", "소지품을 버리고 탈출로를 찾아 대피한 후 112와 119에 신고하라", "탈출이 불가능한 경우 괴한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라"는 등 글도 올라왔다.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도 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트렌드 키워드에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전기충격기, 방검조끼 등 호신용품이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살인 예고 글을 적발하고, 글 게시자에 대해 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협박 죄를 저지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분간 살인 예고글을 올린 사람들에 대해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것, 아주 엄격하게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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