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현재까지 해외 검증 결과, 초전도성 확인 못 해"

조승한 2023. 8. 4. 2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4일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 및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팀이 LK-99 재현에 성공했다는 영상과 논문을 4일 발표했지만, 초전도체가 자석 위에 뜬 채 고정되는 '자속고정'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전기저항이 0인지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연구진,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섰다. 2023.8.2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4일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 및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1차 브리핑을 통해 검증위에서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해외의 LK-99 관련 논문에 대한 검토도 진행해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증위는 우선 현재까지 상온·상압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은 없고 이론 결과만으로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보고된 시뮬레이션 연구들은 LK-99가 초전도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검증위는 강조했다.

검증위는 최근 미국과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3편의 이론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는데 이는 이 물질이 '모트 부도체'일 상태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모트 부도체는 전자가 서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부도체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시네드 그리핀 박사가 이 물질의 전자구조를 처음 보고했지만 이도 상온 초전도체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해외의 실험 결과 발표도 아직 초전도성을 확실히 검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검증위는 봤다.

검증위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팀이 LK-99 재현에 성공했다는 영상과 논문을 4일 발표했지만, 초전도체가 자석 위에 뜬 채 고정되는 '자속고정'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전기저항이 0인지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중국 남서대도 LK-99를 합성하고 일부 샘플은 영하 127도에서 저항이 0에 근접한다고 밝혔지만, 반자성 특성을 확인하지 못해 상온 초전도를 입증한 결과로 볼 수 없다고 검증위는 해석했다.

검증위는 "이런 의견이 해당 논문의 질적인 측면이나 게재 승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증위는 LK-99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재료인 황산납 수급이 2주 이상 지연될 상황이라며 최초 검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한국 연구진은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초전도학회가 관련 전문가 30명으로 검증위를 꾸려 교차 검증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검증위는 지금까지 연구진이 공개한 논문과 동영상을 근거로 할 때 LK-99가 상온 대기압에서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이라고 확정할 수 없지만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hj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