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데드라인 설정, '오늘이 끝이다! 케인 팔 거야 말 거야'...고민에 빠진 토트넘-레비 회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토트넘 훗스퍼에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버트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자정까지 해리 케인을 뮌헨에 판매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거래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케인은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내년 여름에 자유의 몸으로 떠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토트넘이 케인 이적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다른 타깃으로 전환을 할 것이다. 모든 당사자들은 케인의 미래가 빨리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버트 기자는 또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케인은 더 이상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케인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토마스 투헬 감독의 1순위 타깃이었다. 계약에 실패한다면, 뮌헨은 다른 선수들과 계약을 시도할 것이다. 뮌헨은 클럽 레코드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1위는 8,000만 유로(약 1,149억 원)를 기록하고 왔던 뤼카 에르난데스였다"고 이야기했다.
케인은 뮌헨과 계속 연결됐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이고 토트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 현재 진행형 전설이고 게다가 유스부터 커 1군에 데뷔한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인다.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자원이고 현재 진행형 전설이지만 트로피가 없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골을 넣었는데 토트넘은 EPL 8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계속된 무관과 부진에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을 원한다.
뮌헨이 접근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 진심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가 없는 뮌헨은 케인으로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 투헬 감독이 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니엘 레비 회장, 뮌헨 보드진이 케인 이적을 두고 대화를 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을 했다. 토트넘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과 재계약을 원한다. 케인 주급을 2배 인상하는 제의를 내놓을 의사도 있는데 케인은 재계약 의사가 없다.
주급은 중요한 게 아니다. 케인은 트로피를 원한다. 결국 뮌헨 수뇌부와 레비 회장 사이 회담이 열렸다. '텔레그래프' 존 퍼시 기자는 지난 1일 "뮌헨 수뇌부와 레비 회장은 케인 이적료 차이를 확인했다. 아직 협상이 완료되려면 길이 멀다. 현재 교착 상태다"고 전했다.
또 "얀 크리스티안-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으로 구성된 뮌헨 대표단은 런던으로 가 레비 토트넘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하며 교착 상태를 끝내려고 했다. 뮌헨 수뇌부는 타협점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걸 확인했다. 뮌헨은 역대 이적료 1위인 뤼카 금액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사디오 마네가 알 나스르로 가면서 이적 자금을 더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뮌헨은 1억 유로를 제안하려고 한다. 토트넘 요구액을 맞춰주고 클럽 레코드를 지불하면서 어떻게든 케인을 데려올 생각이다. 최후 통첩까지 날렸다. 데드라인까지 설정해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 토트넘은 케인을 팔 이유가 없다. 하지만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그를 내년 여름에 무료로 내보내야 한다.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버트 기자는 "레비 회장이 뮌헨의 데드라인 설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 볼 일이다. 투헬 감독은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경기 전에 케인이 스쿼드에 포함되기를 원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다음주에 열린다. 뭐가 됐든 케인 이적사가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길고 길었던 케인 사가가 마무리가 될지, 잔류일지 아니면 뮌헨 이적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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