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질주'… kt, 두산 제압하고 7연승+3위 점프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7회초 황재균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두산을 제압하고 7연승을 달성하며 3위로 올라섰다.

kt wiz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7연승을 달성한 kt wiz는 시즌 48승2무43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3위였던 두산은 46승1무43패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게 됐다.

kt wiz 선발투수 배제성은 6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2실점 7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우완 김동주는 3이닝동안 65구를 던져 2실점 3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 wiz였다. kt wiz는 1회초 1사 후 김상수와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마저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이호연의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kt wiz가 선취점을 획득했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향해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kt 앤서니 알포드의 호수비가 나오며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그 사이 3루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두산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당한 kt wiz는 4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김준태마저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배정대의 희생번트와 김민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kt wiz가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5회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kt wiz는 배제성이 안정감을 찾으며 5회와 6회를 세 타자로 정리했다. 두산 또한 필승조 김명신과 정철원을 올리며 kt wiz 타선을 봉쇄했다.

균형은 7회초에 무너졌다. kt wiz는 2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황재균이 정철원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한방으로 kt wiz가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말 2사 후 조수행의 기습적인 번트 때 나온 kt wiz 투수 손동현의 실책과 강승호의 볼넷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이날 1군으로 콜업된 김인태가 대타로 나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3-4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1점차로 쫓긴 kt wiz는 9회말 박영현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결국 경기는 kt wiz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