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 최고기온’ 찍은 여주…왜?

박은주 2023. 8. 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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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여주시가 최근 두번이나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내륙인데다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형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주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입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거리는 한산합니다.

[김민희/상인 : "사람들이요. 장사꾼도 잘 안와요. 이거(농사 지은 것들) 조금 팔려고 갖고 오는데 (팔기)어려워."]

연일 여주시가 전국 최고기온을 찍자 '여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여주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말입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여주시 점동면 최고기온은 37.2도와 38.4도.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같은 날 양평군 옥천면과 안성시 고삼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경기 일부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이유에 관심이 쏠립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 : "경기 남동쪽은 분지예요. 산악지역이 아니라는 얘기죠. 일사때문에 (기온이) 많이 오를 수 있는 조건이 돼요."]

실제로 여주시 점동면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내륙인데다 분지다 보니 일시적 과열현상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농가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나현/포도농가 농민 : "잡초를 뽑아야 하는데 낮에는 인력 구하기가 힘들고 해서 매우 힘들어요."]

무더위쉼터에서 쉬어보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손경애/여주시 점동면 : "농작물이 마르고 그래서 피해가 많고, 주변에서 우리 동네 점동이 많이 덥다 하니 연락이 많이 와요."]

시민 불안이 높아지자 여주시는 무더위쉼터 300여 곳의 전기요금 전액을 지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얼린 생수를 비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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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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