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잼버리에 뒤늦은 지원책...현장 파열음 '여전'
[앵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뒤늦게나마 지원책을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파열음이 여전한 가운데 대회가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잼버리 숙영지에 설치된 허브 클리닉은 경증 환자를 돌보는 소규모 의료 시설입니다.
잼버리 숙영지 전체에 다섯 곳만 있는데, 이 중 하나가 별안간 폐쇄됐습니다.
하루 환자가 천 명 넘게 쏟아지는 상황 속 갑작스러운 인력 누수에 조직위는 리더십 문제일 뿐이라고 에둘렀는데,
[한동수 / 잼버리병원장 : 리더십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잠깐 일시적으로 운영이 지연되고 있는 것뿐입니다. 지금 걸어보시면 아마 운영되고 있는 걸 확인하실 겁니다.]
실제로는 일부 의료진이 열악한 근무 여건을 이유로 더 이상의 봉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의료진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일단 이번 주 안에 의사 37명을 추가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또 냉수를 실은 냉장차를 보급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모자나 마스크 등 개인 폭염 물품을 지급해 온열 환자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더러운 화장실, 부실한 식단 등 그간 지적된 기초적인 운영 부실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참가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추가 설치합니다.]
그동안 뒤에서 대회 운영 정책 전반을 결정해온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습니다.
기자들이 특정 구역에 들어가는 걸 막는 등 실태를 감추려고 취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장에 사건이 많아 언론 담당 인력을 충분히 배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운영 미숙과 준비 부족 등 그간 불거진 논란에는 참가자 대상 자체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이콥 머레이 / 세계스카우트연맹 이벤트 디렉터 : 전체 참가자 중 62% 이상이 지금까지의 잼버리 운영에 매우 만족하거나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갖가지 지원 계획이 나왔지만 아직 언제, 어떻게 공급할지 구체화되진 않았습니다.
그간의 운영 미숙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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