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범 구속영장 신청…범행 전날 서현역 방문
[앵커]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을 저지른 최모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범행 전날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현역 무차별 흉기난동 피의자 22살 남성 최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 조사를 거쳐 최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지난 3일 밤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친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대인기피증을 앓다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최 씨는 치료를 위해 정신과 약을 먹다가 약을 끊어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취재 결과 최 씨는 수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했지만,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 동안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 거나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서현역을 범행장소로 택한 이유로는 "스토킹 집단 구성원 다수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전날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서현역을 방문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최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2점과 컴퓨터 1점 등을 압수해 포렌식을 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이를 통해 최씨가 무엇을 검색했는지, 어떤 글을 올렸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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