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예방책 마련과 항구 복구…‘산사태 대응체계 혁신’
[KBS 대구] [앵커]
집중 호우로 경북 북부지역에 큰 피해가 난 지도 3주가 다 되어가는데요,
경상북도는 50년,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할 재난이 앞으로 더 자주 올 것으로 보고, 이번 기회에 확실한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집중 호우 피해 응급복구율은 도로·교량 98.2%를 비롯해 전체 89.8%를 보이고 있습니다.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관심은 항구 복구와 예방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산사태 대응체계 혁신 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재 마을 구축 방안을 세우고, 산지 내 인공물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규모 안전 진단을 시작합니다.
또 실제 상황 때 신속한 전파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보와 대피, 구조구급 체계를 개선합니다.
[김민석/경상북도 정책실장 :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을 조직화해서 경보 전달이나 대피 과정에 현장 중심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민·관 협력 체제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산사태나 홍수 위험 지역에 주택 건설을 허가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재난이든 사전 징후가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이나 관계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수곤/前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재난은 이중 삼중으로 교차 검사가 필요하고 그물망이 필요해요. (제보 전화, 내부 고발 등으로) 공무원을 도와주고 공무원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안전의 그물망을 하나를 더 치자는 얘기예요."]
극한 호우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이 되고 있는 지금, 항구적인 복구 계획과 재난 대비책을 얼마나 잘 수립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이보경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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