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식에 선풍기까지”…동물원 여름나기 각양각색
[KBS 청주] [앵커]
충북은 지난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푹푹 찌는 더위에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지치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름이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은 무더위를 이겨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히말라야가 고향인 원숭이에게는 유독 힘든 계절입니다.
영양 보충을 위해 제철 과일은 물론 얼음 별미까지 제공되고 있습니다.
사막의 미어캣들은 그늘막 아래에서 강렬한 햇빛을 피합니다.
그래도 더워 보초 서기를 포기하고 시원한 땅굴을 만드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토종 늑대는 무더위가 익숙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 털갈이를 마쳐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방사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닙니다.
[이태웅/서울 은평구 : "(동물들이) 안 나와 있을까 봐 걱정 많이 했는데 늑대도 보이고, 되게 좋네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났던 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으로 이사 온 지도 어느새 한 달이 흘렀습니다.
경계심이 심해 실내에서 선풍기 바람만 쐬던 '바람'은 일주일 전부터 야외 산책을 즐길 정도로 활달해졌습니다.
입맛이 뚝 떨어지는 여름에도 '바람'은 하루에 4kg의 고기를 거뜬히 먹어치웁니다.
'초원의 왕'답게 무더위도 잘 견디며 예전의 야윈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최형민/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 : "덥기 때문에 냉동 닭은 매일 먹게 되면 배탈이 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시원한 닭, 냉장 닭으로 급여해서 여름을 잘 날 수 있도록..."]
동물원 직원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동물들은 각지각색 방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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