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 7개 & 121구' 박종훈을 구하고 팀을 살린 '짐승수비'...SSG, 롯데에 4-1 신승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SSG 랜더스가 주중 3연전 스윕패의 충격을 딛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SS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3연패를 탈출했고 51승38패1무를 마크했다. 이날 7연승이 끊긴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4.5경기 차이로 줄였다. 반면 롯데는 주중 NC 3연전 루징시리즈에 이어 주말 3연전 첫 경기도 패했다. 시즌 42승4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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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고민인 SSG와 롯데의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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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최주환(1루수) 최정(3루수) 박성한(유격수) 김성현(2루수) 이정범(우익수) 오태곤(좌익수) 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주중 KT와의 3연전에서 단 1득점 밖에 뽑지 못했던 SSG 타선이었다. 그런데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전날(3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장요근 염좌 부상을 입었다. 4주 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김원형 감독은 “여기 도중 부상이라 어쩔 수 없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롯데 역시도 타선이 슬럼프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안권수(좌익수) 김민석(중견수) 구드럼(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윤동희(우익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1루수) 노진혁(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언더핸드 박종훈을 상대로 좌타자 6명을 집중 배치했다. 주중 NC 3연전 등 근육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안치홍은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날은 대타로는 대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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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다득점’ 성공한 SSG, 그런데 무사만루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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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초반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의 우전안타와 상대 폭투, 최지훈의 1루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3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9번 타자 조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최주환의 우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최정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면서 만루 작전을 펼쳤다.
SSG는 대량 득점의 기회였고 확실하게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SSG는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성현이 3루수 땅볼을 때리며 홈에서 2아웃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정범이 삼진을 당하면서 3-0의 격차가 유지됐다.
그래도 4회 오태곤의 볼넷과 조형우의 중전안타 그리고 상대 포수의 2루 견제 실책으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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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는 기본, 4사구 7개...자멸 직전 박종훈, 롯데에 없던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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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사이 롯데 타선은 SSG 선발 박종훈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박종훈의 고질적인 제구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박종훈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방망이를 내면 파울이거나 스윙이었다. 정타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볼넷과 사구로 박종훈이 자멸하는 패턴이었지만 롯데에는 박종훈을 무너뜨릴 확실한 한 방이 없었다.
4회 1사까지 볼넷 2개, 사구 2개로만 출루했고 4회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좌전안타로 겨우 이날 첫 안타를 뽑아냈다. 박승욱의 1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지만 이중도루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득점 없이 끝냈다.
5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성빈의 1루수 땅볼, 안권수의 사구, 김민석의 2루수 땅볼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구드럼이 3루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간신히 1점을 얻었다. 그리고 이정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를 2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볼넷 3개 4구 3개를 얻어냈다. 하지만 점수를 시원하게 뽑지 못했고 박종훈을 결국 무너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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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투수도 못하고 4사구 7개 121구 강판…그러나 박종훈과 SSG를 구한 짐승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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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종훈은 4-1로 앞선 5회 2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투구수는 무려 121구.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그리고 SSG는 위기였다. 필승조 노경은을 5회 2사 만루에서 한박자 빠르게 투입했다. 그리고 윤동희와 풀카운트 9구 승부를 펼쳤다. 9구 째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하재훈과 중견수 최지훈이 쉽게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지훈이 짐승 같은 수비를 해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만약 이 타구를 놓쳤다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노경은을 비롯한 SSG 선수단 모두가 최지훈의 짐숭수비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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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성종의 속전속결 피칭, 하지만 거듭된 잔루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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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롯데였지만 이후 위기 없이 SSG의 속전속결로 끝냈다. 5회초부터 올라온 정성종이 4이닝 30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끌고왔다. 그러나 롯데 타선이 연거푸 기회를 놓쳤다.
7회 1사 후 대타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민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구드럼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안치홍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는 1사 후 박승욱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의 2루수 땅볼이 병살로 연결되지 않으며 2사 1루로 기회가 이어졌고 대타 한동희가 우전안타를 치면서 2사 1,3루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준우가 기회에서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9회에도 롯데는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훈의 2루타, 정보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드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윤동희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서진용은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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