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총선 참패' 여론조사 주장…국힘 "허위사실" vs 신평 "의원에게 전해들어"(종합)

최영서 기자 2023. 8. 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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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신평 변호사의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 의석이 전멸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여권이 신 변호사의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가자 그는 이날 늦은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총선 참패 여론조사 결과를 들은 경위'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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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여론조사 한 적 없어…허위 정보로 명예훼손"
신평 "서울 강남3구 제외 전멸·수도권 7석만 확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은 4일 신평 변호사의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 의석이 전멸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1.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신평 변호사의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 의석이 전멸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여권 관계자로부터 들은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지난 3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신평 변호사가 한 국민의힘 총선 여론조사 관련 발언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신평 변호사는 국민의힘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잘못된 가짜뉴스가 퍼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로 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한 신 변호사는 전날 라디오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국민의힘에 엄청난 공황상태를 불러올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까지 고민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이 신 변호사의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가자 그는 이날 늦은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총선 참패 여론조사 결과를 들은 경위'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신 변호사는 "7월 28일인가 29일쯤 나는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이에 관한 자세한 말을 전해들었다. 충격이었다"며 한 언론사 기자에게 재차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을 전해준 국회의원은 사정이 이러함에도 당이나 대통령실 어디에도 선거에 관한 컨트롤타워 하나 없이 방치된 상태라고 한탄했다"며 "이에 관한 내용을 알려서 여권에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서울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전멸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마포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것으로 설정했으나, 7% 차이의 대패였다. 한 장관은 이를 듣고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은 7개 선거구에서 승리할뿐 나머지는 모두 내어준다. 전체적으로 지금보다 쪼그라든 100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는 수준의 참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인식했으면 그 인자를 제거하는 쪽으로 노력해야지 위험하다고 말한 사람을 비난하기에 급급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괜한 소리 잘못해 실업자 되는 것보다는 자리 지키며 호의호식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하는 식의 보신주의가 대통령실에 넘친다고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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