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흉기 범행 소식...학교마저 '불안'
[앵커]
오늘 일어난 흉기 피습은 학교 안, 그것도 교무실에서 일어났다는 점이 더 충격적인데요.
최근 들어 흉기를 이용한 범행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는 와중에 학교에서 교사가 크게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를 나선 고등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을 만납니다.
자녀를 데리러 온 차들이 몰려들면서 학교 앞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의자가 검거되고 한 시간 반이 넘게 지난 뒤에야 학생들은 하굣길에 올랐습니다.
졸업생들은 자신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의 사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학교로 달려왔습니다.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절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성격이 아니었다며, 중태에 빠진 선생님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A 씨 / 졸업생 : 학생들한테 너무 친절하고, 장난도 잘 치시고, 인기도 많으신 분이었고, 수업도 엄청 재미있게 잘 가르쳐 주시고, 저희한테 화도 한 번 안 내시고….]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흉기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흉기를 가지고 학교 안으로 들어간 것도 모자라 교무실까지 찾아가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별다른 제지가 없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B 씨 / 학부모 : 정문이 개방된 상태였었고, 외부인 출입이 너무 편안하게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최근 들어 연이어 들려오는 흉기 난동 소식.
아이를 믿고 보낸 만큼 학교에서만이라도 불안하지 않게 해달라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
[C 씨 / 학부모 : 어제도 '묻지마' 사건도 있고 오늘 또 이런 사건이 있어서 아이들 학부모 입장에서 많이 불안해요. 마음 놓고 아이들이 학교 다닐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성명을 내고 학교 전담 경찰관 배치,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등 학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장영한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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