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8천억 구축함…해양방산 주도권 ‘벼랑 끝 경쟁’
[KBS 창원] [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간 특혜 의혹이 제기됐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방위사업청이 특혜 의혹을 공식 부인하는 가운데, 국내 해양 방산 양대 산맥인 한화오션과 HD현대의 수주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지스 전투 체계를 탑재하는 6,5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7조 8천억 원을 들여 6척을 건조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내년 본 입찰에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경합합니다.
현대가 기본설계를 맡아 입찰에 일단은 유리한 여건입니다.
하지만 현대는 '보안감점' 1.8을 받은 상태입니다.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 보안감사에서 현대 측의 경쟁사 자료 '도둑 촬영'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안감점'은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급 호위함 5, 6번 함 입찰에서 한화가 현대를 0.14점 차이로 이겼습니다.
여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도 새 변수입니다.
국가수사본부는 2020년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를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이 특혜를 준 정황이 있다며 수사에 나섰습니다.
방사청이 '보안감점' 규정을 개정해, 현대 측에 유리하게 해 줬다는 것 수사당국의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규정을 바꾼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최경호/방위사업청 대변인/어제 : "기본설계 입찰 전에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 보안감점 관련 규정을 삭제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희가 삭제한 바가 없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해양방산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출범하면서부터.
국내 해양방산의 양대 산맥인 한화오션과 HD현대의 이번 수주전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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