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특검의 몰락…‘50억 클럽’ 수사, 다음은 누구?

문예슬 2023. 8. 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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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국민 특검으로 불렸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구속됐습니다.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다른 관련자들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로 30명을 재판에 넘긴 박영수 전 특검.

한때는 '국민 특검'으로 불렸습니다.

[박영수/전 특검/2017년 :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지만 이젠 구속 수감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박영수/전 특검/어제/구속영장 심사 후 :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하셨는지) 됐습니다.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게 검찰 주장인데…) 미안합니다."]

50억 클럽 의혹 수사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지 넉 달만입니다.

영장 발부 사유는 증거인멸 우려.

올해 2월, 수사 대응을 논의하며,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순 정황 등이 입증된 거로 보입니다.

검찰은 첫 구속영장 기각 후 한 달간 강도 높은 보강 조사를 통해 '딸 대여금' 11억 원에 청탁금지법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수수금액 일부의 용처까지 증명하며 영장 발부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 시세차익과 퇴직금 5억 원의 성격까지 규명한 뒤 박 전 특검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박 전 특검 구속으로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동력을 얻을 거로 보입니다.

1심에서 무죄가 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보강 수사는 아들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제 곽 전 의원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후엔 권순일 전 대법관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수사 대상과 관련해 우선 순위를 정한 것은 아니라며, 제기된 의혹은 순차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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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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