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식품가격, 몇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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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협정 철회와 인도의 쌀 수출 일부 제한으로 쌀과 식물성 기름 같은 국제 식품 가격이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4일 밝혔다.
국제 식품 가격의 월별 변화를 추적하는 FAO 식품가격지수는 지난 7월 쌀과 식물성 기름의 가격 상승으로 6월보다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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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가격, 9달만에 1.6% 상승…쌀값, 2011년 9월 이후 최고
해바라기 기름 15% 등 식물성 기름도 7월 12.1% 상승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협정 철회와 인도의 쌀 수출 일부 제한으로 쌀과 식물성 기름 같은 국제 식품 가격이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4일 밝혔다.
국제 식품 가격의 월별 변화를 추적하는 FAO 식품가격지수는 지난 7월 쌀과 식물성 기름의 가격 상승으로 6월보다 1.3% 상승했다. 1년 만의 첫 설탕 가격 상승으로 식품가격지수가 올랐던 4월 이후 첫 상승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상품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밀, 보리, 해바라기유 등의 주요 공급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급 차질은 세계 식량 위기를 악화시켜 굶주림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의 수백만명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세계는 수입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 빈곤, 식량 불안을 증가시킨 가격 충격으로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항구와 곡물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은 세계 시장에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은 7월 6월보다 1.6% 상승하며 9달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여기에 인도가일부 쌀 품종 수출을 금지, 세계 일부 지역들에서 쌀 사재기가 빚어지고 있는 것도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는 엘니뇨로 쌀 생산에 타격이 가해질 것을 우려해 쌀 수출 금지에 나섰다.
쌀값은 7월 6월 대비 2.8% 오르며 올해 들어 19.7% 상승,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는 "쌀값 상승은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득의 많은 부분을 식품 구매에 할애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식량 안보 우려를 제기한다"고 걱정하면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쌀의 주요 수입국이기 때문에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7개월 연속 하락하던 식물성 기름 가격도 7월 6월 대비 12.1% 상승했는데,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해바라기유 가격은 15%나 급등했다고 FAO는 지적했다.
FA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막시모 토레로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어려움을 겪으면 가격 상승과 잠재적 식량 불안 때문에 식량 접근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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