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도 순살 아파트?’…대구시·경북도 긴급 점검

이지은 2023. 8. 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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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철근이 누락된 이른바 '순살 아파트' 파문이 확산하면서 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도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공무원들이 전문가와 함께 설계도면과 다른 점이 있는지 살피고, 현장 관계자의 설명도 듣습니다.

["주차장 구간에 대해서만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LH 아파트의 철근 누락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무량판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자체가 자체 점검에 나선 겁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콘크리트 천장을 지탱하기 때문에, 철근으로 튼튼히 감지 않으면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준공되거나 현재 시공 중인 무량판 아파트는 대구에 14곳, 경북 4곳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점검 중 위험 징후가 파악되는 즉시 국토부에 신고하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김병환/대구시 건축과장 : "이중·삼중으로 안전을 확인할 거기 때문에 시민분들께서는 구조안전 검사 결과를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무량판 구조 확인 방법을 문의·공유하는 게시물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양경환/대구시 성내동 : "아파트 들어가기가 또 겁이 나고. 모든 게 정상적으로 지어야 하는데 이거 뭐 철근을 빼먹는다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정부는 무량판 구조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다음 주부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전국 민간 아파트 293곳을 전수조사하고, 10월 중 안전 대책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이보경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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