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금상추’…자영업자도 소비자 부담 늘어
[KBS 청주] [앵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상추의 경우 한 달 새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금상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맞은 청주의 한 삼겹살집입니다.
고기를 싸 먹던 다양했던 채소류가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상춧값 등 쌈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주일/식당 운영 : "원래 야채 20가지 정도 나오는데 지금 10가지에서 12가지 정도로 (줄였어요.) 이맘때쯤 (4kg에) 한 3만 원 한다 그러면 지금은 10만 원 이상."]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카트에 선뜻 채소를 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김영이/청주시 용암동 : "고기 먹을 때 쌈이 빠질 수가 없는데. 옛날에 비해서 한 20~30% 올랐다 해야 하나 너무 비싸요. 장 보기가 무서워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가격 통계 시스템을 보면 적상추 도매가격은 6만 3천 원 대, 청상추는 5만 6천 원대로 한 달 전 2만 7천 원 선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농업시설이 침수되면서 시설채소 가격이 올랐고, 특히, 열기에 취약한 상추는 폭염까지 이어져 수급 상황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김승수/충북원예농협 경매과장 : "(상추) 주산지인 논산 쪽이 하우스가 물에 다 잠기고 물량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가격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출하장려금을 통해 시설채소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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