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주고받는 난타전…2위 포항과 3위 서울 2-2 무승부(종합)

광주, 대전 3-0 완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와 3위 FC서울이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2위 포항(승점 45)은 3위 서울(승점 38)과 그대로 7점 차를 유지했다. 두 팀은 올해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상위권 팀들의 경기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서울은 높은 점유율 속에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3분 김신진이 박스 정면에서 날린 왼발슛 골키퍼 전방으로 향했다. 8분 뒤 김신진의 슈팅도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28분 기성용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포항도 전반 35분 박스 근처에서 오베르단이 기성용을 빼앗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2분 뒤 한찬희의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은 전반 막판 고영준이 골키퍼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에 나온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치열한 흐름 속에 선제골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후반 8분 김신진의 머리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김신진의 리그 4호골.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고영준의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베르단의 리그 1호골.

홈팀 서울도 곧바로 반격하며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팔로세비치가 골맛을 봤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나상호가 팔로세비치에게 내줬고, 그의 슛은 포항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29분 김신진의 크로스를 포항 수비가 걷어내려던 것이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황인재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만회골을 노리던 포항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3분 박스 안에서 수비하던 서울 이한범이 상대 공격수를 걷어찼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서울 골키퍼 백종범은 포항 김종우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을 백종범이 팔을 쭉 뻗어 걷어냈다.

서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에서 포항도 포기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하창래가 헤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하창래가 머리로 골 네트를 갈랐다. 앞서 서울전에서도 동점골을 기록했던 하창래는 다시 극적인 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서울 선수들은 좌절했고 포항은 환호했다.

결국 양 팀은 2-2로 비겼다.

광주에서는 홈팀인 광주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완파했다. 광주는 전반 7분 김한길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정호연, 이건희가 릴레이 골을 넣었다.

9승7무8패(승점 34)의 광주는 대전(승점 33)을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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