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현재로서는 상온 초전도체 확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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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 성공했다고 주장한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 물질과 관련해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로 확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아직까지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로 확정할 수 없는 이유로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 데이터들이 일반적인 초전도체가 보이는 특성과 차이를 보인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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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논문·동영상으로 근거한 것…가능성 부정은 아냐"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 성공했다고 주장한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 물질과 관련해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로 확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4일 오후 1차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공개한 논문과 동영상을 근거한 것으로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국내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와 관련한 논문 2편을 게시했다. 아카이브는 동료 평가 등 학계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논문 원고를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사이트다.
원고 게재 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최근 LK-99 검증위원회를 꾸려 교차 검증에 나서고 있다.
검증위는 아직까지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로 확정할 수 없는 이유로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 데이터들이 일반적인 초전도체가 보이는 특성과 차이를 보인다"고 들었다.
연구소 측이 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 원고에 따르면 저항 그래프에서는 저항이 0이 아니며 임계온도 근처에서는 금속의 온도-저항 모습이 나타난다.
또 초전도체는 일반적으로 임계온도에서 자화율이 0에 근접하게 돌아오는데 해당 물질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마이너스 값으로 유지하고 있어 보통의 초전도체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게 검증위 측의 설명이다.
검증위는 공개된 영상에서 시편(샘플) 움직임이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LK-99는 자석 위에서 떠 있지만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는 상태고 움직인 후에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검증위는 "이러한 특성은 초전도체의 자기부상 특성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문에서는 완벽한 샘플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만 공중부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석과 시료 사이에서 인력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 상대적인 반발력으로 시료가 자석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증위는 "이러한 의견이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증위는 현재 논문에서 제시된 방법에 따라 LK-99 시료를 재현해 상온 상압 환경에서 초전도 특성을 측정하는 것과 동료 평가(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해외 논문에 대한 검토 등 두 갈래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증위는 우선 연구소 측 시료를 제공받아 검증위 선정 기관이 자체 제작한 시료와도 교차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제작 시료에서 초전도 특성이 관측되지 않는 경우에도 연구소가 제작한 원래 시료는 상온 상압 초전도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다.
재현시료에 관해서는 "제조에 필요한 재료(황산납) 수급이 어려워 최초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주 이상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증위는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등 동료 평가와 관련해 "현재 상온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은 없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로 현재 LK-99 현상을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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