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선택은 '사과' 아닌 '선처 탄원서'..여론 돌릴 카드 될까 [Oh!쎈 이슈]

장우영 2023. 8.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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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해 '사과'가 아닌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대신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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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해 ‘사과’가 아닌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하지만 ‘아내와 상의 후’ 등의 단서가 붙어 있어 실제 탄원서 제출로 이어질지 주목되며, 탄원서가 제출된다 하더라도 재판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주호민이 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10일이 지났다. 주호민은 이 기간 동안 두 번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권 침해 등과 맞물리면서 과한 대처라고 지적을 받았다.

주호민에 따르면 그는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뒤 ‘주관적 판단’ 보다는 ‘객관적 판단’을 위해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주호민이 신고를 하게 된 이유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 교체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호민은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이후 SNS와 유튜브 댓글창을 닫고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호민이 눈과 귀를 막은 후 여론은 차가워졌고, 약 2만 명의 구독자가 ‘구독 취소’를 하며 분노를 표현했다.

주호민은 1차 입장문 이후 7일 만에 2차 입장문을 공개하며 녹음기를 몰래 넣은 이유, 신고 대신 고소를 선택한 이유 등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세세히 답했다. 하지만 주호민의 2차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녹취록을 분석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주호민의 아내를 향해 “남편에게 사과하라”고 밝히는가 하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특수교사 A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통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특수교사들에게 사과를 구했다. 하지만 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씨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2차 입장문을 발표한 뒤에도 여론을 돌리지 못한 주호민이다. ‘아내와 상의하여’라는 단서가 붙은 선처 탄원서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여론을 돌릴 수 있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주호민이 제기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 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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