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1만 원 아파트' '5만 원 빌라' 등장 이유

박병일 기자 2023. 8. 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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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방의 지자체들이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월세가 5만 원인 신축 빌라가 나오는가 하면 월세 1만 원짜리 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화순군이 50채를 각각 4천800만 원에 임차한 뒤 다시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월세 1만 원에 임대한 것입니다.

충북 괴산군의 이 신축 빌라는 월세가 5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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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점 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방의 지자체들이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월세가 5만 원인 신축 빌라가 나오는가 하면 월세 1만 원짜리 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화순군의 한 아파트단지.

이 아파트 50가구는 월세가 커피 3잔 값입니다.

[월세 1만 원이요. 월세가 1만 원이고.]

화순군이 50채를 각각 4천800만 원에 임차한 뒤 다시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월세 1만 원에 임대한 것입니다.

66㎡ 크기에 집안 전체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입주자는 6월에 추첨했는데, 경쟁률이 8대 1이 넘었습니다.

[한지희/입주자 : 미당첨이 아니라 (동 호수) 숫자가 보이는 거 있죠. 어떡하냐, 나 됐다고 막 이러고….]

충북 괴산군의 이 신축 빌라는 월세가 5만 원입니다.

2차례 입주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어린 자녀를 셋 이상 둔 부부들이 주로 뽑혔습니다.

[신승용/입주자 : 경쟁률이 30대 1인가 50대 1 정도 됐습니다. 지금도 오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도 많고요.]

덕분에, 5년 전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이곳 초등학교는 현재 48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른 곳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 온 친구, 한번 손들어 보세요.]

강원도 화천군의 공공산후조리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서비스도 수준급인데 화천군민에게는 무료입니다.

[김소영/화천군 : 화천군민이면 이제 1년 이상 거주하면 무료, 전액 무료고.]

유소년 대상 외국인 어학 강의, 초중고생을 위한 악기 교습도 전액 무료고, 이 기숙형 학습관은 화천군 내 고교생 60명을 선발해 무료로 집중 교육도 해줍니다.

[김정훈/학습관 총무 : 전임 강사분이 여기 상주해 계세요. 사회·과학탐구는 저희가 외부에서 초청해서 특강을 하고요.]

또, 2020년부터는 100% 대학 무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세계 100대 대학에 합격하면 일부 등록금도 지원해줍니다.

[송미령/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웅장한 건물 몇 개 짓는 데에 돈 쓰는 것보다 교육 복지에 투자하는 게 인구를 잡아낼 수 있다.]

거주민 복지보다는 젊은 인구 유입에만 돈을 쓴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지방 소멸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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