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최지은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이달의 PD상’ 수상
TBS 최지은 아나운서가 한국PD연합회가 주는 ‘이달의 PD상’에서 진행자가 아닌 작가로 상을 받아 화제다.
지난 2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제280회 ‘이달의 PD상’ 시상식에서 TBS FM ‘네 시 상륙 작전 최장군입니다’는 월요 철학 코너 ‘박구용 왔구용’으로 라디오 시사교양 프로그램 부문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한국PD연합회 심사위원회는 “철학이라는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청취자 수용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면서 “특히, 게스트와의 케미가 돋보이며 재미와 오락성을 더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진행자인 최지은 아나운서가 진행자가 아닌 ‘작가’로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현재 TBS는 서울시 출연금 삭감으로 인한 제작 여건 악화로 프리랜서 작가들 대신 아나운서와 PD 등 직원들이 방송 원고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해당 코너 원고를 직접 집필해 온 진행자 최지은 아나운서가 작가로 상을 받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한국PD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달의 PD상’은 PD와 작가에게 함께 상을 수여한다.
‘네 시 상륙작전 최장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TBS 최지은 아나운서는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지향해 온 박구용 교수의 신념을 방송에 담아내기 위해 작가로서, 진행자로서 한 회, 한 회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TBS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박구용, 왔구용’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별 넷, 4성 장군이 라디오를 통해 전우들과 소통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네 시 상륙작전 최장군입니다’는 매일 낮 4시부터 2시간 동안 TBS FM(95.1MHz)와 유튜브 채널 ‘TBS FM’, TBS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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