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귀하게 자라 불평 많아” 잼버리 막말 野전북도의원…뒷북 사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영선 의원…“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
“이따위 몇 글자로 사과하나…당신도 새만금 가라” 비난 빗발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비하하는 취지의 글을 쓴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영선 전북도의원. 염 도의원 홈페이지 캡처

폭염 속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주최 측의 사전 준비 미흡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 불평이 많다"는 내용의 글을 쓴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뒤늦게 사과했다.

염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관영 전북지사의 페이스북 댓글에 사려 깊지 못한 글을 올렸다"며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원의 안전이 대회의 성공에 우선한다"며 "대회기간 내내 대원의 건강과 안전에 관심을 갖고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고 썼다.

앞서 염 도의원은 3일 김관영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잼버리 관련 게시글에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을 걱정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며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염 도의원의 사과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당장 염 도의원 사과문에 대한 댓글에 ‘이 따위 몇글자로 사과를 대신하려 하지 말라’·‘반성의 의미로 당신이 가서 함께 야영하라’·‘당장 자진사퇴하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