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익는다"...월동채소도 걱정

제주방송 김동은 2023. 8.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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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지역 월동채소 농가마다 파종과 생육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폭염에 발아가 되지 않거나, 발아된 어린 잎들이 고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근 발아율이 낮고, 발아가 되더라도 초기 생육이 부진한 농가가 한 둘이 아닙니다.

당근 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월동채소 농가들의 사정도 비슷해 이어지는 폭염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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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주지역 월동채소 농가마다 파종과 생육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폭염에 발아가 되지 않거나, 발아된 어린 잎들이 고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부지역의 한 당근밭입니다.

일주일 전 파종을 마무리했지만, 당근 새싹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폭염이 심해지면서 발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겁니다.

급한대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밭에 물을 뿌려보지만, 발아가 될지는 미지숩니다.

농민들은 앞으로 3, 4일이 고비라고 말합니다.

허광호/ 당근 농가
5일에서 일주일 정도된 농가들은 앞으로 3일쯤 지나도 안 올라온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러면 비상이죠"

가장 큰 걱정은 계속된 폭염에 치솟는 땅의 열기, 즉 지열입니다.

토양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파종한 씨앗이 말 그대로 땅 속에서 익어 버리는 겁니다.

김동은 기자
"앞으로 폭염이 계속되면 땅 속 온도가 40도에 육박해 사실상 당근 발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당근 발아율이 낮고, 발아가 되더라도 초기 생육이 부진한 농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양성란/ 당근 농가
"다 말라버린 것 같아요. 드문드문 나는 곳은 나고, 안나는 곳은 나오지 않아서 지금 밭에 보러 가는 겁니다"

특히 제주 동부지역은 긴 장마의 여파로 당근 파종 시기 자체가 늦어진 상황에서,

곧바로 폭염이 시작돼 어린 새싹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김승현/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지열에 의해서 새싹이 손상을 입어서 당근이 죽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스프링클러 시설이 있는 농가는 꼭 설치해서 지열을 낮추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발아가 되지 않으면 이달 말까지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데,

이런 농가가 많을수록 홍수 출하 우려가 커 가격마저 폭락할 수 있습니다.

당근 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월동채소 농가들의 사정도 비슷해 이어지는 폭염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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