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또 터진 '하창래 극장골'...서울과 포항,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2-2 무

김환 기자 2023. 8. 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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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상암)]


또다시 하창래의 극장골이 터졌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두 팀은 승점 차와 순위를 유지했다.


[선발 명단]


FC서울(4-2-3-1): 백종범(GK) – 김진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 – 기성용, 오스마르 – 윌리안, 팔로세비치, 나상호 – 김신진


포항 스틸러스(4-2-3-1): 황인재(GK) –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 – 한찬희, 오베르단 –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 – 제카


[전반전] 서울은 백종범, 포항은 황인재…GK들의 선방쇼 속 0-0으로 끝난 전반전


포항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백성동이 박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9분 윌리안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윌리안의 슈팅 역시 수비에 맞고 나왔다. 서울은 후방에서부터 공을 돌리며 공격을 전개했고, 포항은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전반 13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시도한 터닝 슈팅은 황인재가 선방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2분 김신진의 슈팅은 황인재가 쳐냈고, 세컨드볼을 박수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이 되지 않았다. 백종범이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3분 제카가 박스 안 오른편에서 시도한 컷백 패스를 끊어낸 데에 이어 뒤따라 쇄도하던 고영준의 슈팅을 결정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서울이 땅을 쳤다. 전반 30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서울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팔로세비치가 띄운 공을 윌리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한찬희가 먼 거리에서 때렸지만 백종범이 막았다. 전반 37분 한찬희의 슈팅은 위로 떴다.


전반전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기가 계속됐다. 전반 45분 서울의 코너킥 이후 공을 잡은 황인재가 전방을 향해 길게 찼고, 이 공이 상대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던 고영준에게 연결됐다. 고영준이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고영준의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황인재가 쳐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치고 받은 서울과 포항...또 '하창래 극장골'로 무승부


후반전 포문도 서울이 열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오스마르가 재차 박스 안으로 보냈고, 이를 문전에 있던 김신진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향했다. 이내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9분 박스 먼 쪽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문전 수비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김신진이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실점 이후 제카, 백성동, 한찬희를 빼고 이호재, 김인성, 김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항이 동률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고영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김승대가 뒤따라 쇄도하던 오베르단에게 흘렸다. 백종범은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와 있었고, 오베르단이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3분 박수일이 측면에서 보낸 공을 수비와 경합하던 나상호가 내줬고, 이를 팔로세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끌어올린 서울이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포항은 후반 29분 오베르단이 걷어내려던 김신진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하는 걸 황인재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김신진을 불러들이고 임상협을 투입하며 경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포항은 고영준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해 맞수를 뒀다.


백종범이 또다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31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그랜트가 슈팅을 할 때 이한범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 끝에 주심은 포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종우가 키커로 나섰지만, 백종범이 방향을 정확하게 읽으며 김종우의 페널티킥을 막았다. 이후 서울은 기성용, 윌리안, 김진야 이승모, 김경민, 이태석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포항은 라인을 높여 동점골을 노렸고, 서울은 교체카드를 활용하고 집중력을 유지해 수비에 힘썼다. 포항이 추가시간을 활용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이 김인성의 머리를 거쳐 하창래에게 향했고, 하창래가 헤더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과 포항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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