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함께 외친 “고마워”...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성황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지난 2일 서울대 음악대학 예술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전 세계 유일의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축제다.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장애 아티스트들의 땀과 노력을 보고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클래식 음악감독을 맡고, 노영심 팝 음악감독과 서혜연 운영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기간 동안 중단됐던 해외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초대가 다시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52명이 지원하고, 그 중 선발된 9개국 18명이 참가했다.
지난 2일 개막식에는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나경원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체육협력관, 전주혜 국회의원,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유럽연합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발달장애 아티스트, 멘토, 자원봉사자 등 7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개막 콘서트의 주제는 ‘고마워’였다. 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동료, 부모님, 스승에 대한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고마워(Thanks)’를 주제로 잡았다고 한다. 콘서트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멘토가 준비한 다섯 개의 감사 공연으로 이뤄졌다. 나경원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음악과 예술을 할 수 있고 그 예술로 대학을 갈 수도,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사회에 보여준 것이 페스티벌을 10년간 진행해 오면서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는 티벌 10주년 기념 떡 케이크 커팅 세리머니와 환영 만찬도 진행됐다. 개막 공연 직전에는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전시회 ‘그린 프레임’ 제막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달장애인에게 사전 무료 강의를 통해 촬영된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대학교 예술관 로비에서 전시된다.
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발달장애 미술가들의 특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클래스 특별 전시’도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의 전체 공연과 마스터클래스의 레슨 현장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3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 ‘데일리 콘서트Ⅰ’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노영심 팝 음악감독과 멘토단이 함께하는 팝 콘서트였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에 참여했던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4일 같은 시간에는 ‘데일리 콘서트Ⅱ’가 열렸다. 김대진 클래식 음악감독을 비롯해 5명의 멘토와 13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9대의 그랜드피아노로 무대를 펼친다. 특히 ‘36핸즈 피아노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특별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5일 오후 1시에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폐막 콘서트’가 열린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연습과 공연을 통해 성장해온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공연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국내 클래식 거장들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첫 날인 3일에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피아노 클래스를 진행하고, 최은식 서울대 음악대학 학장이 비올라 클래스를 연다. 둘째 날에는 바이올린 클래스에 김영욱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참여하며, 서울대 음대 김두민 교수는 첼로 클래스를 진행한다.
한국 바이올린 대모라 불리는 故김남윤 교수는 지난 9년 동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내내 음악을 전공하는 발달 장애인들에게 개별 레슨을 해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김 교수의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기 위해 10주년 사진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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