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흉기난동 예고…경찰 “검문검색·총기도 사용”
[앵커]
2주 새 신림동, 또 분당 백화점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지면서 인터넷에는 비슷한 범행을 하겠다는 협박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불안한 시민들 사이에선 오늘(3일), 내일(4일) 가지 말아야 할 곳 목록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처음으로 특별치안에 나서겠다며 흉기를 가진 걸로 의심되면 검문검색을 하는 건 물론, 급박한 상황에서는 총기를 쓸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글에서 무차별 범행을 예고한 장소, 경기도 성남 오리역입니다.
특공대 차량이 도착했고, 테이저 건을 든 경찰관들이 경계 임무를 준비합니다.
[조홍민/서울 송파구 : "아침에 올 때 뭔가 불안하기도 했고, 찜찜했던 것 같아요. 오기 싫다 약간 이런 느낌도..."]
무장한 경찰이 역사 안을 순찰 중이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춘희/인근 식당 상인 : "분위기는 지금 많이 안 좋고요. 저희도 이제 손님이 오늘 많이 없었고, 그래서 많이 걱정들 하고 있어요."]
신림동 흉기난동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범행 예고글은 30건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건 5명, 한 명은 구속된 상태입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은 이대역, 대치동 학원가, 잠실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 밀집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정리한 목록까지 SNS에 공유될 정도입니다.
확산하는 공포에 경찰은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흉악범죄 예고나 가짜뉴스에는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검거하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흉기 소지 의심자는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할 거라고 밝혔고,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 없는 실탄 사격도 예고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사실상 테러행위입니다.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하여..."]
전국의 광장 등 인파가 밀집하는 240여 곳에는 오늘부터 순찰 경력 만2천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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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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