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인데도 '38도'…겨울 폭염, 남반구도 펄펄 끓는다

김윤수 기자 2023. 8.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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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나 남미 같은 남반구 지역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서 요즘이 한겨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8도 넘게 치솟으면서 전에 없던 겨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강한 고기압이 '열돔'을 형성하면서 남미 지역에 겨울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호주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남반구 지역에서도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결합하면서 겨울 이상 고온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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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나 남미 같은 남반구 지역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서 요즘이 한겨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8도 넘게 치솟으면서 전에 없던 겨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웃통을 벗은 채 조깅하는 남성, 잔디밭 곳곳에는 시민들이 누워 일광욕을 즐깁니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공원 모습입니다.

남반구라 한겨울인데도 최근 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걱정 반, 즐거움 반입니다.

[발레리아 델가도/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 한겨울에 31도까지 올라간다는 건 환경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아 걱정되기도 하지만, 일단 뜨거운 햇살을 좀 즐기려고 합니다.]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강한 고기압이 '열돔'을 형성하면서 남미 지역에 겨울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브라질과 볼리비아 등 광범위한 남미 지역이 영향권에 들었고,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위치한 칠레 중부 산간도시 비쿠냐에서는 기온이 38.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호주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남반구 지역에서도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결합하면서 겨울 이상 고온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남반구의 겨울 폭염이 지속되면서 극지방의 빙하와 만년설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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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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