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민들, 또 현행범 체포…이 시각 서현역

김우준 2023. 8.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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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폭염 견디기도 쉽지 않은데 평범한 시민을 겨냥한 흉기 난동 뒤 휴일 앞둔 도심엔 불안이 짙게 깔렸습니다.

비슷한 사건을 예고하는 협박 글이 잇따르고, 서울에선 흉기를 들고 다니던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먼저, 이 시각 분당 서현역 연결하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현장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데다 금요일 저녁인데, 유동 인구는 평소 대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주로 시민들이 '만남'을 약속하는 광장입니다.

피의자 최 모 씨는 어제(3일), 제 뒤로 보이는 이 문 밖에서 자동차로 사람들을 친 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고 다시 이 광장으로 왔습니다.

끔찍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한데, 또 다른 범행의 공포도 이곳에 번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현역을 포함해 인근 오리역과 잠실역 등지에서 비슷한 범행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온 건데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는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지금도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홍민지/주변 직장인 :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주변 사람들도 괜히 조심하게 되고, 제발 오늘 내가 지나갈 때 만큼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지하철역 인근 상인 : "사람들이 안 다니잖아요. (지하철 역) 주차장에도 차도 별로 없고, 사람이 안 다니니까…. 불안하죠. 아무래도 일하는데."]

[앵커]

이런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누가 글을 올렸는지 확인이 됐나요?

[기자]

네, 오늘(4일) 오후 모란역에서 2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두 시간여 만에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SNS에선 허위 정보도 많이 나돌았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에서 흉기 난동으로 30여 명이 다쳤다는 가짜 정보가 퍼지면서 관계당국에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또 강남구 한티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대치동 학원가에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는데요.

이 글 작성자는 파장이 생길 지 몰랐다, 자수하겠다는 사과 글을 게시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한 남성이 흉기를 가지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곧바로 경찰이 출동해 검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남성의 가방에서는 장남감 총으로 보이는 물건도 발견됐는데, 끔찍한 범행이 또 다시 일어나는 게 아닌지,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서현역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강현경 최하운/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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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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