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이야포 민간인 폭격 미공군 문서 최초 공개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3. 8.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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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전남 여수 일대 해상에서 벌어진 미군의 민간인 폭격을 입증할 수 있는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4일 미국국립문서보관청이 보관 중인 한국전쟁 당시 여수 일대 해상에서 발생한 미군의 민간인 대상 무차별 폭격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미 공군 보고서가 여수MBC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미국국립문서보관청에는 이야포, 두룩여 사건 외에도 당시 여수에 수차례의 미공군 폭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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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 과제로 남은 이야포 사건 진상규명 진전 기대


한국전쟁 당시 전남 여수 일대 해상에서 벌어진 미군의 민간인 폭격을 입증할 수 있는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4일 미국국립문서보관청이 보관 중인 한국전쟁 당시 여수 일대 해상에서 발생한 미군의 민간인 대상 무차별 폭격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미 공군 보고서가 여수MBC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임무보고서'란 명칭의 해당 문서에는 사건 당일인 1905년 8월 3일 미5공군 항공기 12대가 여수 항구와 철도를 폭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일일 임무 보고서'에는 같은 날 수차례 출격한 미공군 항공기가 순천과 여수구항부터 삼산면 광도 사이의 항구 지역, 연도 부근 해상 등을 폭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당 보고서로 볼 때 미공군의 작전 지역 목표 범위 안에 피난선이 무차별 폭격을 당한 이야포가 포함돼 있다. 

당시 미공군 전술정찰비행대대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금오도를 포함한 여수 일대를 주 타깃으로 정찰했으며, 폭격에 앞서 미군이 금오도 일대를 정찰한 비행 기록도 나와 있다.

조기 잡이에 나선 어민들이 공격받은 두룩여 사건의 실마리도 나왔다.

미5공군 무전 기록을 보면 1950년 8월 9일 미군 항공기는 돌산과 금오도 사이 해역에서 250척의 낚싯배를 목격했다.

미공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선박을 무차별 폭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국국립문서보관청에는 이야포, 두룩여 사건 외에도 당시 여수에 수차례의 미공군 폭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공군은 이 과정에서 "7월 31일과 8월 1일 사이에는 여수지역을 폭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내용의 보고를 하기도 했다. 

또 8월 4일에는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폭격을 가했고, 이틀 뒤에는 여수에 있는 소형 화물선과 발전소 각각 1곳과 창고 2곳을 파괴했는 기록도 나왔다.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미군에 의한 여수 이야포·두룩여 민간인 폭격 사건의 폭격 주체와 여수 중심의 미군 작전 정황이 담긴 문서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사건의 진상규명에 큰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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