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할 수도 있다"…'삼단봉·방검복' 호신용품 주문 5배↑
이렇게 규제하기도 힘든 흉기 난동이 잇따르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포털사이트 쇼핑 검색 순위 1위부터 4위까지가 호신용품이었을 정도인데, 후추스프레이부터 삼단봉, 방검복까지, 주문량이 한달전보다 5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호신용품 판매업체 사무실입니다.
남은 물량이 별로 없습니다.
[호신용품 업체 대표 : 재고 이거 남은 거예요 이거. (입고를) 장담 못 해요. 제조업체들도 지금 다 전화를 안 받아요. (방검복만) 400~500장 나갔던 것 같아요. 직원들이 점심도 못 먹고 일을 할 정도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주문량이 5배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직후부터입니다.
[정은영/직장인 : 한 번도 호신용을 사보려고 생각은 안 했었는데 저도 이제 그냥 당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호신용을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뉴스를 보고.]
오늘 각종 호신용품 판매 사이트에는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라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포털사이트의 쇼핑 검색 순위 1위부터 4위는 모두 호신용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후추 스프레이, 삼단봉 그리고 방검복입니다.
후추 스프레이는 이렇게 뿌려 상대의 눈과 호흡기를 따갑게 만들고, 삼단봉은 이렇게 펼쳐서 상대방을 강하게 내리칠 수 있습니다.
방검복을 입은 부위는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방검복은 백화점 등 보안 업체에서 대량으로 사는 추세입니다.
전기충격기를 찾는 사람도 늘었는데, 전류가 강한 제품의 경우 관할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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