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방송 때문에 ‘이혼용기’ 얻었다”…‘헤어질 결심’ 더 손쉽게 결정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8. 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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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불화로 이혼 위기를 맞는 부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1999년부터 방영된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국민배우 신구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행어가 탄생했다. [사진캡처=KBS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돌싱(돌아온 싱글)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이혼남녀가 출연하는 방송이 큰 영향을 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는 지난달 17~22일 전국 재혼 희망 돌싱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결행하도록 용기를 준 것’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돌싱 증가’(2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이혼 관련 방송’(25.1%)으로 나왔다. 그 다음으로 ‘재혼 성공 사례’(21.2%), ‘부모·형제’(15.8%)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이혼 관련 방송’(28.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부모·형제’(25.4%), ‘자녀’(23.2%), ‘돌싱의 증가’(16.2%)’가 그 뒤를 이었다.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그동안(결혼 생활 중)의 노력’(30.1%), 여성은 ‘불투명한 미래’(28.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로는 남녀 모두 ‘자녀’(남성 26.3%, 여성 27%)라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 ‘불투명한 미래’(21.2%)와 ‘이혼에 대한 선입견’(15.1%)을 그 다음으로 선택했다.

여성의 경우 ‘이혼에 대한 선입견’(22%)과 ‘그동안의 노력’(15.8%) 순으로 조사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아무리 사회 풍조가 바뀌어도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주변에 돌싱이 증가하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혼을 자연스럽게 다루면서 이혼에 대한 방어막이 허물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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