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비용 ‘눈덩이’…국방예산이 전체예산 3분의1”

고은희 2023. 8. 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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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치솟는 전쟁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방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새로운 2023년 연간 국방 예산은 9조 7천억 루블, 우리 돈 약 134조 원으로 책정됐다고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국방 예산이 4조 9천800억 루블, 우리 돈 약 69조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 예산을 약 2배가량 증액한 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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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치솟는 전쟁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방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새로운 2023년 연간 국방 예산은 9조 7천억 루블, 우리 돈 약 134조 원으로 책정됐다고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체 공공 예산(29조 500억 루블)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으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국방 예산이 4조 9천800억 루블, 우리 돈 약 69조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 예산을 약 2배가량 증액한 셈이기도 합니다.

문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러시아는 이미 국방비로 5조 5천900억 루블, 우리 돈으로 약 77조 원을 지출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지출액(14조 9천700억 루블)의 37.3%에 이르는 수준으로, 기존 연간 국방 예산을 12%가량 초과했습니다.

새로운 연간 국방 예산을 기준으로 해도 상반기에만 이미 57.4%를 써버린 것입니다.

러시아의 지난 2011~2022년 전체 예산 대비 국방비는 13.9%에서 23% 사이를 기록해왔습니다.

국방비 지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미 위축되고 있는 교육과 의료, 교통 관련 지출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예산도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 로코인베스트 투자책임자 드미트리 폴레보이는 "군사산업단지는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고, 민간 산업은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또한 국방비 예산 증가로 러시아의 재정 적자가 늘어나고, 물가 상승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러시아 은행은 올해 자국 GDP 성장률을 1.5%~2.5%로 예상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0.7%의 성장률을 예측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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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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