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부가 전면 나서 안전관리"...예비비 긴급투입
[앵커]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등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정부가 전면에 나서 안전 관리와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폭염 대응을 위해 예비비 69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냉장 탑차와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스카우트 학생들이 시원하게 쉬고 찬 생수를 마시도록 냉방용 대형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겁니다.
윤 대통령은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휴가지인 저도에서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개선하고 정부 모든 부처가 현장 문제점을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물품과 의료 물자 마련 등을 위한 69억 원 규모의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어 현장에 내려가 긴급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지금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중앙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가동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연이틀 현장을 찾아 총력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잼버리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여당인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대회가 잘 마무리되는 게 중요하다며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대회 기간 축소나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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