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집중 해부] ⑥대구시 공모 책임자, 7개월 전까지 운영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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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 사업 특혜 의혹을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대구로 운영업체를 공모할 당시, 대구시 책임자가 인성데이타 전 감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 배달앱 대구로 공모를 둘러싸고 심각한 불공정 시비가 일었는데도 대구시는 해당 교수가 심사위원이 아니었다는 등의 이유로 인성데이타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대구시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는 대구로 사업 내용과 사업자 선정 절차, 평가지표 등 공모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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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 사업 특혜 의혹을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온갖 특혜 의혹, 논란의 중심에는 '대구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가 있습니다.
대구로 운영업체를 공모할 당시, 대구시 책임자가 인성데이타 전 감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사업자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대구시에 행정정보 공개 청구 요청을 했는데요.
대구시는 경영상의 비밀이라는 이유 등으로 거부했습니다.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0년 7월,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 플랫폼' 실무추진단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서비스 사업자 공모에 나섰고 12월 인성데이타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당시 공모 업무를 전담한 곳은 대구시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였습니다.
센터장을 맡고 있던 경북대학교 모 교수는 대구시의 스마트 시티 정책을 총괄하고 기획하는 책임자였습니다.
그런데, '대구로' 사업 공모를 하기 불과 7개월 전까지 인성데이타의 감사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의혹을 받는 이유입니다.
해당 교수는 잘 아는 사이인 인성데이타 대표의 부탁으로 감사를 맡았을 뿐이며 공정하게 일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대 모 교수 당시 대구시 스마트시티지원센터장▶
"(인성데이타 감사 시절) 수당도 받은 것도 없고 그렇게 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인성데이타 나중에 저도 이제 감사 그게 문제가 될 줄 사실 아무도 몰랐던 것은 이제 우리가 뽑는 것도 심사위원도 저거하고 이렇게 해서 (절차에 따라서) 뽑는데 그거를 저희에게 문제 삼으니까 제가 뭐라고 말할 말은 없더라고요."
"공공 배달앱 대구로 공모를 둘러싸고 심각한 불공정 시비가 일었는데도 대구시는 해당 교수가 심사위원이 아니었다는 등의 이유로 인성데이타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대구시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는 대구로 사업 내용과 사업자 선정 절차, 평가지표 등 공모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특히 평가지표 가운데 배달 대행 플랫폼 국내 1위 운영사를 자회사로 둔 인성데이타에 유리한 '배송 기사 지원 계획' 등이 포함돼 논란이 됐습니다.
공모 당시 대구에 본사를 둔 국내 공공 배달앱 선두 주자인 한 업체도 지원했지만 하위권 성적으로 탈락했고, 배달앱 운영 경험이 없던 인성데이타는 이 업체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겠죠. 그러니까 약간의 어떤 그런 시간 차이는 있었다고 하더라도 명확하게 감사를 지냈다라고 얘기하면 명확하게 이해 당사자인 거고···"
대구경실련은 7월 7일 대구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지표와 항목별 배점, 심사위원 후보자와 심사위원 명단, 제안서 채점 결과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했습니다.
대구시는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고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기업 이름과 그 기업이 제출한 사업에 대해서 몇 점 줬다고 하는 게 어떻게 기업의 경영상의 비밀이 됩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죠. "
하지만 대구시는 대구로 사업자 선정 이전, 다른 공모나 평가 때는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북도의 경우에는 아예 인터넷 홈페이지에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 평가 점수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동민 대구참여연대 법률자문단 변호사▶
"공개 대상이고요. 그게 공개를 하지 않으면 법원에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공개를 해야 되죠. 법원의 명령에 따라서."
취재진이 공공 배달앱 사업자 선정 과정에 불공정한 의혹이 있다면서 설명을 요구하자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취재 거부 지시에 따라 답변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CG 김현주)
[반론보도]'대구로' 집중해부 관련
본 방송이 2023년 7월, 8월 대구MBC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등에서 ['대구로' 집중해부]라는 제목으로 공공배달앱인 '대구로' 사업자 선정과 운영 과정에 각종 특혜가 있었으며, '대구로' 운영사의 기업 분할 후 매각 가능성과 대구시가 이를 묵인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로 개발 및 운영사인 인성데이타 주식회사는 대구시의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2021년 8월부터 '대구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왔으며, 회사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로 대구로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에서 전국 공공앱 부문 대표주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인성데이타의 합병, 인적 분할 절차는 기존의 건물, 자산, 인력 전부가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승계된 것으로 회사의 매각 절차와는 무관하고 이를 대구시가 묵인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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