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회한의 눈물…최윤영·이선호 10년 만에 재회 ['비밀의 여자' 종영]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비밀의 여자' 최윤영이 이선호와 재회하며 재시작을 알렸다.
4일 방송된 KBS2 '비밀의 여자' 마지막 회에서는 남연석(이종원), 남유진(한기웅), 주애라(이채영)이 모든 죗값을 치르고, 정겨울(최윤영)과 서태양(이선호)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남연석, 남유진이 유죄를 선고받고, 정현태(최재성)가 누명을 벗으며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정겨울(최윤영)은 남연석에 이어 주애라를 찾아갔다. 주애라는 정겨울을 마주하면서도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정겨울은 "나더러 내 인생 살라고 했던 말. 왜 한 거냐"라고 물었다. 주애라는 힘없는 목소리로 "내가 너에게 한 짓, 내 존재 그런 거 다 잊고 네 삶을 살길 바랐다"라고 답했다. 그런 주애라를 보며 정겨울은 "넌 끝까지 비겁하다. 그런 사람이 내..."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시간이 지나 죗값을 모두 치르게 되고, 만약 용서를 하게 된다면 그때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정겨울은 주애라에게서 뒤돌았다. 그렇게 돌아선 정겨울의 뒷모습 방향을 가만히 바라보던 주애라는 정겨울이 나간 줄 모르고 교도관에게 "나간 거냐"라고 묻곤 앞이 보이지 않는듯 부축을 받아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내 동생..."이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남연석, 주애라를 감옥에 보내는데 성공한 정겨울은 아버지 정현태가 잠들어있는 납골당을 찾았다. 모든 복수를 성공하고 아버지 누명까지 벗겼지만 정겨울은 "후련하지가 않다. 아빠한테는 그러면 안 되는데... 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눈물 흘렸다.
한편 남지석(박형준)은 이영수(이정용)와 대화를 나누다 과거의 기억 조각을 떠올렸다. 애써 무시하고 높은 벽면에 풍선을 붙이다 의자에서 떨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이영수가 놀라 남지석을 일으켰고, 남지석은 머리를 부딪힌 충격으로 과거 서정혜(김희정)에게 프러포즈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서정혜에게 달려가 "나에게 듣고 싶다던 말 기억났다. 정혜야. 나랑 결혼해줄래? 내 가족이 되어줘"라며 프러포즈했다.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서정혜는 감격의 눈물 흘렸다.
그 사이 정영준(이은형) 역시 남유리(이민지)에게 선물을 주고 "쳐다보지 말아야지.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만나보자. 꽃의 꽃말처럼 진심으로"라며 교제를 제안했다. 드디어 쌍방으로 마음이 통하게 되자, 남유리는 정영준의 손을 냉큼 잡았다. 정영준은 손을 빼버리더니 먼저 남유리에게 키스했다.
모두가 해피엔딩을 맺게 된 상황. 정겨울은 "하늘이와 둘이 유학을 갈까 한다"라며 충격 발언했다. 서태양은 갑작스러운 유학 발언에 깜짝 놀랐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지 않나. 가족 찾았다는 생각에 겨울 씨랑 내가 어떤 관계가 된 것인지 생각을 못했다"라고 말하며 정겨울의 상황을 이해했다.
정겨울은 하늘이가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유학하며 엄마로 살겠다고 결심한 상태였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태양 씨를 사랑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순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정식으로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정겨울은 10년이나 지나 한국에 돌아왔고, 죗값을 치르고 나온 남유진은 택배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영준, 남유리는 결혼해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었고, 서태양은 YJ를 떠나 재단 내 보육원을 돌보는 일을 했다.
서태양을 만나러 간 정겨울은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별 당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던 두 사람의 약속이 담긴 인사였다. 그때의 약속을 떠올린 서태양도 악수에 응하곤, 정겨울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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