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형! 나랑 토트넘에서 뛰자!”...뮌헨, 1485억 준비→토트넘 신입생, 케인 잔류 희망
[포포투=가동민]
제임스 메디슨이 해리 케인의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디슨은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메디슨은 인터뷰를 통해 “케인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 케인이 잔류했으면 좋겠다. 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케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난 모른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적 시장 초반부터 케인을 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은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상황이다. 뮌헨은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보냈다.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가 컸다. 에릭 추포-모팅이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추포-모팅은 10골에 그쳤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뮌헨이 케인을 원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위치했지만 뮌헨의 스트라이커라기엔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도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뮌헨은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 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은 도르트문트에 밀리는 흐름이었다. 뮌헨은 리그 성적이 도르트문트에 밀리자 율리안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은 트레블이 목표라고 선언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 포칼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1위를 탈환했지만 도르트문트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다행히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배하면서 무관은 피했다. 뮌헨은 공격 보강을 위한 타겟으로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케인을 낙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적 시장이 열리고 계속해서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가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케인을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완강하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뮌헨의 1차 제안은 7천만 유로(약 1,003억 원)였지만 토트넘은 거절했다.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천만 유로(약 1,147억 원)의 2차 제안을 건넸다. 토트넘의 입장은 이번에도 같았다. 토트넘은 뮌헨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원한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58억 원) 상당의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거래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악명 높다. 뮌헨은 이적 시장 내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토트넘은 쉽게 케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회담 일정은 미루는 일도 있었다. 지난 28일 런던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었지만 레비 회장의 요청으로 회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을 진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뮌헨이 토트넘에 8,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를 원하고 있고, 뮌헨은 이적료를 9,000만 파운드(약 1485억 원)로 낮추길 바라고 있다. 쉽게 이적이 성사되지 않자 케인의 잔류 가능성도 나왔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EPL 개막 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케인은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를 거쳐 임대를 전전하다가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점차 경험을 쌓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었다. 당연히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이은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8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딱 하나있다. 바로 팀 커리어. 케인은 개인 수상은 여러 번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없다. 토트넘에서도, 잉그랜드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을 열망하는 케인에게 뮌헨 이적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케인이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향할지, 토트넘에서 다시 트로피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